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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욕장서 '맹독'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주의보

해경, 8일 함덕해수욕장 갯바위서 무게 20㎏ 해파리 사체 수거 폐기

제주 해수욕장서 '맹독'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주의보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맹독성 해파리가 출몰해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갯바위에 해파리가 있다는 목격자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체로 발견된 해파리는 길이 60㎝·폭 50㎝·무게 20㎏ 정도의 노무라입깃해파리로 확인됐다. 강독성을 지닌 대형 해파리다.

해경은 해파리를 수거해 조천읍에 인계해 폐기처분하도록 했다.

제주 해수욕장서 '맹독'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주의보
8일 오후 4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 맹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종류 중 가장 크다. 지름이 최대 2m까지 자란다. 대개 4월께 중국 양쯔강 하구 북부해역에서 발생해 30㎞가량 떨어진 동중국해 해역으로 이동한 뒤 해류를 타고 제주 해상과 남해를 거쳐 동해로 북상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발진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어망에 걸리면 그물이 찢어지는 등의 피해를 준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해파리가 밀물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와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다”며 “해파리 발견 시 절대 만지지 말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경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