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금융그룹 내 인터넷은행을 인가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은행산업의 구조 분석과 향후 진입 정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규모별, 업무 단위별 인가요건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꼬마뱅크' 설립을 기존 은행에 허용해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은행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그룹 내 인터넷은행 설립과 맥을 같이 한다.
김 연구위원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핀테크들이 탄생하면서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주요 대형 은행 중심의 국내 은행 산업의 시장 집중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장집중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CR3(전체 은행시장 대비 상위 3대 은행 시장점유율) 경우 2016년 이후 큰 변화 없이 61~62%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 산업의 혁신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를 포함해 은행산업의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진입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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