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5분 간 美측 요청으로 전화회담
개막식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도 동석
국빈급 예우에 감사 인사 전해
美, "도쿄패럴림픽 개최도 지지"
日아키바 국장 방미...美고위급 잇따라 접촉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미일 동맹 강화,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에 협력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약 15분간 전화회담을 했다. 통화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 대해 "멋진 성공을 거뒀다"며 "일본 정부와 국민에 축하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 대해서도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7월 22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 백악관은 이날 전화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축하하고 도쿄패럴림픽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의 대면 회담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전화 회담에는 지난달 23일의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질 바이든 여사도 동석했다. 질 여사는 스가 총리에게 방일 당시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일본 정부는 국빈급 의전으로 바이든 여사를 대접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도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 대해 코로나19감염 확산에도 성공적으로 열린 대회였다며 "일본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 AP뉴시스
미일 정상이 수화기를 들고 우의를 과시한 가운데, 일본 외교안보 사령탑인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은 워싱턴 현지에서 미측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했다.
아키바 국장은 9일(현지시간)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북한 핵문제, 중국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 복원, 미·일·인도·호주 등이 참여하는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를 통한 다자 협력, 대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키바 국장은 카운터파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면담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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