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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기니만 해역 정박 때 바이러스 유입 추정

청해부대, 기니만 해역 정박 때 바이러스 유입 추정
민관군합동조사단 박영준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과 이순영 국군의무사령부 이순영 예방의학처 대령, 박선균 해군본부 의무실 보건운영과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청해부대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기니만 해역 항구 정박 중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최초 감염이 발생한 시점은 6월28일부터 7월1일 사이다.

10일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군 역학조사단(국군의무사령부, 해군본부)은 민간전문가와 민·관·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실시한 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시점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로 추정한다"며 "바이러스가 외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은 항구 정박 시점 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34진은 평소 임무지역이던 A지역에서 기니만 해역 인근 D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6월 8일 B지역을 경유해 C지역에 6월 11~12일 정박했다. 이후 다시 이동해 D지역에서 6월 28일부터 7월 1일 머물렀다.

바이러스 유입이 의심되는 지역은 D지역으로 나타났다. D지역 정박 이후 유증상자가 급증했고 정박 당시 외부인 또는 물품과 접촉한 일부 부대원 중 평균 잠복기(5~7일) 내 증상이 발생했다. 특히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D지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동일 계통 바이러스가 부대원 확진자에게서 확인됐다. 단,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실하게 밝히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물품·유류 등의 보급, 폐기물 처리 등의 과정에서의 외부인 접촉 또는 오염된 물품 표면 접촉 등의 유입 가능성이 추정됐지만, 업무 외 개별적인 외부인 접촉은 없었다.
개인 보호구 착용 및 소독 조치도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됐다.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받았으며 현재는 전원 퇴원 또는 퇴소한 상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