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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단녀 장롱면허 되살린다

서울시, 경단녀 장롱면허 되살린다
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력이 단절 돼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서 등 전문자격증을 장롱면허로 묵혔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Woman Up)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역 종합병원,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고 민간 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은 전문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거주 경력단절여성 62명을 선정해 자격증별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실습을 거쳐 향후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자격과 기관을 확인해 오는 13~22일까지 10일간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인턴십은 전문 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소재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거복지사 △학예사 △사서 △보육교사 △전산 등 9종류의 자격증을 대상으로 한다.

인턴십 참여자 선발은 서류심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우선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8일부터 인턴십 참여 기관으로의 실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임 당시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지원이 전문자격증을 가진 경단녀를 위한 취업상담·교육·연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공공기관 인턴십을 추가 제공해 재취업을 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