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가 전면 해제된 7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클럽.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거나 18세 미만이라면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도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12일(현지시간) 오는 16일부터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사람과 18세 미만에 대해서는 확진자를 밀접 접촉해도 법적으로 자가격리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이들이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식별될 경우 가능한 빨리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도록 한다. 검사 비용은 무료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접종 완료 여부에 관계 없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9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인원 규제 등의 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추가로 예고한 바 있다.
영국 보건부는 "성인 인구의 75%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으므로 대다수는 (확진자를) 접촉하더라도 더 이상 자가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백신 2회 접종률이 올라가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며 "16일부터 정상적 생활을 위한 또 다른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은 10일 기준 성인 75.3%가 백신 2회 접종, 89.1%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3만 명대, 신규 사망자는 10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영국은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을 접종 중이다. 1회 접종용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도 하반기 도입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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