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2일부터 지사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
첫 행보는 '공항·시장·재해위험지구 정비현장'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3일 제주공항에서 관광객들에게 ‘제주안심코드’ 앱 설치 홍보 전단을 직접 나눠주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13일 권한대행 첫 현장 행보로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하수처리장, 한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현장, 동문재래시장등을 잇달아 방문해 광복절 연휴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도정 현안 사업 추진, 물가·민생경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구만섭 지사권한 대행은 특히 대체 공휴일을 포함한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내 발열 감시장을 찾아 철통 방역을 당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에 동참한 가운데 ‘제주안심코드’ 앱 설치 홍보 전단을 직접 나눠줬다.
또 제주하수처리장을 방문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제주하수처리장은 그동안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질 기준 초과와 악취 문제로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에 착공한 가운데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총 공사비로 3927억원이 투입된다.
한천 복개구간은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4명의 인명피해와 주택파손·침수 74동, 차량파손 201대의 피해가 있었으며, 태풍 ‘차바’ 때에도 주택침수 13동·차량파손 30여대의 피해가 났다.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도는 이에 따라 이 일대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가운데, 300억원(국비 50%·도비 50%)을 투입해 2023년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3일 제주공항 도착장 내 발열 감시장을 찾아 철통 방역을 당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제주도 제공]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은 이어 동문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6월 25일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임명됐으며,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을 지낸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이 자치단체장 권한대행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천안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구만섭 지사 권한대행은 지역 현안 해결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7월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주 2회 현장 관계자와 대화하는 ‘현안 사업장 릴레이 소통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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