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앤드루 파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왼쪽부터)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역시 하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16일 조직위와 일본 정부, 도쿄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4자회담을 열고 공동 성명을 통해 "패럴림픽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현 상황을 고려해 보다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 패럴림픽은 오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도쿄도, 시즈오카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 4도현에서 열린다. 약 44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현지 당국은 패럴림픽의 경우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효된 도쿄도와 사이타마·지바현에서 열리는 경기만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즈오카현에도 긴급사태가 적용되면서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16일 기준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4854명으로 지난주 2만명대 규모보다는 다소 줄었다. 일본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31일에 종료할 예정이었던 5개 지역자치단체의 비상사태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 시즈오카현을 비롯해 7개 자치단체에 추가로 긴급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초중고생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과 관련해 희망자의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무관중 방침이 결정되면서 현재까지 일본 내 판매된 77만장의 입장권은 전부 환불될 것이며 관련된 절차와 일정은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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