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공항 안보기능 매우 제한적"
이재명 "한미동맹에 문제"
추미애 "투기세력 민원 들어준 것"
김두관 "후보 말한마디가 중요한데.."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성남 서울공항 개발 공약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두관 의원 등이 맹공을 펼쳤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채널A 주관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을 개발해 주택을 수만호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참 당황스러운데 한미동맹과, 안보 문제 그리고 LH 사태 등 투기 문제가 있다. 부동산 소개소에서 이곳에 매물이 다 들어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도 "금싸리기 땅에 대한 투기세력 민원을 제일 먼저 들어주게 되는 것"이라며 "성남공항과 그 주변을 해제하면 그린벨트가 자동으로 없어져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기에 공급은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김두관 의원을 향해 "서울공항 바람직한지 안한지 판단을 잘 못하겠지만 국익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전에 주택 공급지역의 위치를 특정하는 게 국익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후보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공세에 이낙연 전 대표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공항 안보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경호전문가에 따르면 전용기 이착륙만을 위한 곳이 오히려 대통령 경호에 취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경호 및 안보 논란을 일축했다.
특히 투기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성남공항은 국가 땅이다"이라면서 "투기는 안 일어난다"고 맞받아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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