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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출마 선언 "정상국가 만들것"… 윤석열에 도전장

2024년 대통령 중임제 추진 공약
"尹, 날치기 공부로 대통령 어려워"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 "정상국가 만들것"… 윤석열에 도전장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국가로 만들겠다"며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선 재수생이자 보수정당 토박이인 그는 이날 자신의 정치 경륜을 부각, 정치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견제 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이 최근 미세하게나마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만큼, 중도 확장과 이미지 반전 등 지지세 확대에 어떤 복안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3개월 후 대선 본선행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비대면으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 정부의 실정을 나열하며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더 나갔다가는 되돌릴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다"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2024년 총선에서 대통령 중임제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국립외교원 폐지 등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에도 많은 시간을 쏟았다.


최근 당내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관련 논란에 대해 "토론을 겁내고 안 하려고 하면서 무슨 대선후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이어 "본선 토론에선 온갖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오는데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하나. 그렇게 겁이 나면 지금 드롭(후보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6년 검찰 사무를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겠나. 어렵다고 본다"는 말도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