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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람다변이' 유행국 격리면제 제외 검토中..9월 1일 적용예정

남미 중심으로 우세화 현상  보이는 람다형 변이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오는 20일 격리면제 제외 입장 발표 예정

정부, '람다변이' 유행국 격리면제 제외 검토中..9월 1일 적용예정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2일 종료를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람다 변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람다 변이 유행국의 격리면제 제외를 검토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람다 변이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18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람다 변이 유입 방지 대책 관련 질의에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국가를 선정하고 있는데 이 국가를 선정할 때 람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을 포함하는 것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 관계자도 "8월 기준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국가는 모두 26개국으로, 최근 람다 변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오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격리면제 국가 선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고, 오는 9월 1일부터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음성이고 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2주간 부여되는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 공익, 공무 출장,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사유 목적으로 입국하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게도 격리 면제서를 발급하고 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로, 현재 남아메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우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30여개국에서 유행 중인 람다 변이의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 람다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약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전반적인 백신 효능과 관련해서도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