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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n마켓워치]김홍국 하림 회장 "도시첨단물류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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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결과에 서울시 시정조치..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속도
서울 경쟁력 11위→17위.."첨단물류는 도시 경쟁력 강화 핵심"
대규모 투자로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단지..고용창출도 기대
전기차·수소차만 허용..이산화탄소 제로 물류단지로

[단독][fn마켓워치]김홍국 하림 회장 "도시첨단물류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 높이겠다"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8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으로부터 제2회 대한민국을 빛낸 호남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01.18. (사진 = 하림 제공)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도시첨단물류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19일 선언했다. 서울시가 하림그룹의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인허가를 부당하게 지연시켰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데 따른 조치다. 실제 서울시가 감사 결과에 대한 시정조치를 취하기로 해 인허가 절차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효율성 높여 서울 경쟁력 높인다
김 회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시첨단물류가 핵심"이라며 "세계적으로 생활형 물류를 갖추는 것이 미래 도시의 경쟁력과 맞닿아있다"고 밝혔다. 공장,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 및 먹거리가 도심으로 바로 들어 올 수 있는 '라스트마일'까지 단계를 줄이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스트마일이란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이 유통과정을 거쳐 문 앞에 배송되기 직전의 단계를 의미한다.

지난 3월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도시 중 서울은 2015년 11위에서 지난해 17위로 하락했다. 상위 30개 도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국제금융센터 지수도 서울은 2011년 11위에서 지난해 25위로 급락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물류첨단단지를 만들 것을 천명했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도 기대했다.

그는 "도시첨단물류센터는 모바일 시대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 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형태"라며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 공장은 지방에 있지만 소비자가 단지에서 직접 쇼핑도 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제로 물류단지 만든다
이산화탄소 제로 물류단지도 사업의 핵심 축이다.

먼저 출입차량을 전기차, 수소차로 제한키로 했다. 물류단지에 들어오는 대형 차량은 수소차로 한정한다. 대형 수소차는 오후 11시~오전 3시에만 출입을 허용, 교통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물류단지에서 배송을 위해 나가는 1.5톤 규모 소형차량은 전기차로 한정한다.

단지 내 음식물쓰레기도 100%도 재활용, 친환경 단지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수소차, 전기차를 활용해 친환경 물류단지로 만들겠다. 배송 쓰레기가 없는 물류를 통해 소비자의 포장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 할 것"이라며 "물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도심형 물류는 상호작용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로 고용창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디지털 경제 및 이커머스시대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시급히 필요한 공공인프라다. 기존에 밝힌 배송포장 쓰레기없는 물류실현등 6대 비전을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심첨단물류단지는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4525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부지(파이시티)에 지어진다.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던 곳이다. 이 부지는 같은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물류·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시설, 아파트 등을 함께 지을 수 있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