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강사, 보건소 초기 역학조사에서 진술
스피치 실습 과정에서 원아 몇몇 접촉
잘 따라한 아이 머리 등 쓰다 듬어
시 방역당국, 마스크 무용론은 성급
강사 진술 및 마스크 종류 등 CCTV 통해 확인키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프리랜서 스피치 강사로부터 시작된 울산 어린이집 코로나19 연쇄감염과 관련한 방역조사에서 강사와 원아 사이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울산시는 스피치 강사가 착용한 마스크의 종류가 당초 알려진 KF94가 아니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어린이집 CCTV 등을 통해 재확인키로 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당 스피치 강사는 해당지역 보건소가 실시한 초기 역학조사에서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강의를 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개별 실기 과정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역학조사 담당자는 “스피치 강사가 원아 전체를 대상으로 강의한 뒤 개별적으로 스피치 지도가 있었고, 잘 따라한 원아를 칭찬하면서 몇몇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는 진술을 보건소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담당자는 KF94 마스크 착용에도 불구하고 감염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강사가 착용한 마스크가 KF94 진위 여부를 떠나 마스크 착용이 무의미했다면 약 20분간 스피치 강의에 참여했던 모든 어린이와 함께 있던 해당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감염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사의 진술과 달리 의혹이 제기된 마스크 착용여부와 종류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확인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스피치 강사 관련 울산지역 어린이집 연쇄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의 원생 149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지난 19일까지 강사 포함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는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 연쇄감염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라는 소식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무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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