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식당, 카페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대신 피씨방, 목욕탕 등 최근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7명, 이날 오전 60명 등 총 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46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57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였고 나머지 30명은 감염원 불명으로 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57명의 감염 경로는 가족 26건, 지인 13건, 직장동료 2건이었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 사례는 체육시설 7건, 목욕탕 3건, 학원 3건, 음식점 2건, 주점 1건이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실내체육시설에서 이날 이용자 6명,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32명, 종사자 2명, 접촉자 4명 등 총 38명으로 늘었다.
연제구 목욕탕에서도 이날 이용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목욕탕에서는 지금까지 이용자 18명, 종사자 2명, 접촉자 4명 등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연제구 미용실에서 이날 접촉자 2명이 재분류되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방문자 4명, 종사자 1명, 접촉자 5명 등 총 10명이 됐다.
한편 부산시는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 내 일어난 감염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적용 기간 중이라도 확진자 발생, 병상수급 등 상황이 호전되면 신속하게 단계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전제 하에 백신 인센티브 등 일부 방역수칙 조정안을 내놨다.
식당,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해 오후 9시까지만 포장, 배달을 허용한다.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제한되던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4인까지 허용한다.
최근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피씨방은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의무화하고 실내 흡연구역의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목욕탕도 발한시설의 운영을 중지하고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실내체육시설, 학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종사자도 주기적 진단검사가 의무화된다.
부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 3만393명이 접종에 참여해 지금까지 부산시 전체 인구의 50.7%에 해당하는 170만271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74만6453명으로 부산지역의 최종 접종률은 22.2%를 기록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