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소윤성씨 '소방청 119 의인상' 수상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조한 시민 이동근, 소윤성씨(앞줄 왼쪽부터)가 20일 정부세종청사 소방청에서 열린 '119의인상'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조한 시민 영웅 2명에게 '119의인상'을 20일 수여했다.
이번에 119의인상을 수상한 이동근씨는 지난 7월 12일 경남 함안군서 자전거를 타고 하천을 지나가던 중 물에 빠진 3명의 아이들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먼저 두 형제(8·9세)를 구조하고, 지친 상태에서도 다시 한번 뛰어들어 남은 아이(12세)도 구조했다.
이씨는 자녀가 어렸을 때 '우리 아이들이 물에 빠지면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전에 수영을 배웠다고 한다.
소윤성씨는 지난 6월 30일 제주시 건업동의 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인근 하천에 떠 있는 한 아이를 목격했다. 처음에는 물놀이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다 쪽으로 점점 떠내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해병대 수색대대 출신으로 인명구조 교육을 받은 소씨는 침착하게 아이를 안심시키면서 안전하게 구해 낼 수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신열우 소방청장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본인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헌신적인 일이다.
이같은 훌륭한 용기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119의인상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분들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상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이번까지 총 27명이 수상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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