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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3위 대형 철강업체 탄생할 듯...안강+번강 합병

- 조강과 철정광 생산으로 연간 54조6000억원 영업수입 목표

중국 세계 3위 대형 철강업체 탄생할 듯...안강+번강 합병
중국의 대형 철강업체 안강그룹과 번강그룹이 20일 합병계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대형 철강업체 안강그룹과 번강그룹이 합병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에 세계 3위 대형 철강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번강을 소유한 랴오닝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번강 지배지분 51%를 안강 측에 넘기는 내용으로 합병 및 구조조정 시작에 합의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연간 조강(강철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지는 강괴) 생산능력은 630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바오우 그룹과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안강 측은 2025년까지 연간 7000만t의 조강과 5000만t의 철정광(쇠가 들어가 있는 광석)을 생산해 3000억위안(약 54조6000억원)의 영업 수입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세계철강협회의 '2020년 글로벌 100대 철강사' 자료에 따르면 기존 3~5위 업체는 중국 허베이철강, 중국 사강그룹, 일본 니폿스틸이고 6위가 한국의 포스코였다. 안강이 3위에 올라서면 포스코는 7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