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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조성-산길정비

[포커스]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조성-산길정비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올해 상반기에 시민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수락산 잠암동 약 2㎞ 구간을 정비하고 쉼터를 조성했다. 특히 수락산 아름다움을 지키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공사 자재는 진입로를 내지 않고 헬기로 운반했다. 앞으로도 산림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등산 환경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2일 “위험구간 등산로를 정비하고, 쉼터를 조성했으니, 의정부시민은 숲이 주는 무한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녹색도시 의정부를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등산인구 급증…안전사고 증가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실내 여가활동이 위축된 반면 등산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중장년층 취미생활로 여겨지던 등산이 점차 2030세대까지 퍼져 이제 등산인구 1000만 시대를 돌파했다.

등산인구가 많아지면서 산행 안전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출입 통제지역을 출입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뿐만 아니라, 가파른 암벽 등이 있는 등산로에서도 추락사고가 다수 일어나고 있다.

의정부시가 관리 중인 수락산 구간에는 ‘기차바위’로 불리는 가파른 암벽구간이 있다. 경사가 급해 미끄럼 및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도 수락산 명소로 자리 잡아 해마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의정부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기차바위 산행 안전사고는 2018~2020년 3년간 13회(사망1명, 중상2명, 경상10명)나 발생했다.

◇수락산 등산로 6개구간 운영…등산객 ‘북적북적’
의정부시, 남양주시, 서울시 상계동이 서로 경계를 이루는 수락산은 암벽이 많이 노출돼 있다. 그러나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고 도심지 가까이 있어 주말이면 늘 등산객으로 붐빈다. 현재 의정부시는 수락산 정상(높이 638m)까지 석림사코스3코스, 동막골코스, 만가대코스, 흑석코스 등 6개 구간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포커스]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조성-산길정비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 조성-산길 정비. 사진제공=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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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수락산 쉼터 조성-산길 정비. 사짖ㄴ제공=의정부시
[포커스]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조성-산길정비
의정부시 수락산 쉼터 조성-산길 정비. 사진제공=의정부시

◇등산로 정비 3억투입…쉼터 전망대도 조성

의정부시는 늘어나는 등산인구에 발맞춰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산로를 이용하고 숲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수락산 등산로 정비 사업에는 약 3억1000만원(도비 1억2500만원, 시비 1억8500만원)이 투입돼 석림사부터 전망대까지(1-2코스) 약 2㎞ 구간에 추진됐다.

먼저 산길이 훼손돼 통행이 불편한 구간과 미끄러짐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 구간은 목재데크 계단을 설치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수락산을 오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부는 목교를 설치해 우기철에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구간 내 안내판 16개, 이정표 11개 등을 정비해 방향안내는 물론 사고 위험구간에 대해 미리 등산객에게 알려주고 있다. 협소하고 급경사인 암벽구간에는 안전로프와 안전사다리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수락산 정상 구간에는 쉼터 전망대를 조성했다. 전망대에서 의정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산행으로 흘린 땀을 식혀줄 바람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전망대는 등산객 힐링 공간으로 곧 수락산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