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들여다보는 경찰이 내·수사 대상 국회의원 23명 중 7명에 대해 불송치·불입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966건, 4325명을 내·수사해, 이 중 1727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44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외 561명은 불송치 등 종결하고, 2037명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
경찰은 투기비리·기획부동산을 통해 취득한 범죄수익 808억 상당을 환수했다.
내·수사 대상에 오른 공직자 599명 가운데 국회의원 23명, 지방의원 68명 등 고위공직자는 120명, 공무원 342명, 공공기관 직원 137명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수사한 고위공직자 가운데 국회의원은 총 23명 가운데 7명은 불송치·불입건 결정을 내렸고, 16명에 대해선 내·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사건을 불입건하고 종결 처리한 바 있다. 우 의원의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나 경찰이 불입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법과 원칙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대규모 환불 사태로 논란이 된 머지포인트 사건과 관련해 "대표 등 4명을 형사입건하고 관련 자료 분석 중"이라며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금액도 굉장히 많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라고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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