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미국 경매업체 RR옥션에서 스티브 잡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애플Ⅱ의 사용설명서가 한화 약 9억 원에 판매됐다.(사진출처 : RR옥션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매업체 RR옥션에서 스티브 잡스의 친필 사인이 적힌 애플Ⅱ 컴퓨터 사용설명서가 78만 7484달러(약 9억 2300만 원)에 판매됐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총 196페이지인 사용설명서에는 목차 맞은편에 "줄리안, 당신 세대는 컴퓨터와 함께 성장할 첫 세대입니다. 세상을 바꿔보세요! 스티브 잡스, 1980"이라고 서명돼 있다. 애플 초기 투자자이자 두 번째 CEO인 마이크 마쿨라의 사인도 있다.
RR옥션은 잡스와 마쿨라가 영국에서 애플 제품을 홍보할 때, 현지에서 애플 제품 유통을 담당하던 기업가의 아들인 줄리안 브루어에게 써 준 것이라 전했다.
브루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침대에서 애플Ⅱ로 게임하던 중 아버지께서 손님이 왔으니 내려오라고 하셨다. 갔더니 잡스와 마쿨라가 있어 놀랐다. 사용설명서를 들고 가서 사인을 받았다.
잡스가 사인을 해주는 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나중에서야 알았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아 이처럼 정성들인 사인을 해준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1977년 출시된 애플Ⅱ는 애플의 첫 성공작이자 대중 시장을 노린 첫 컴퓨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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