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긴급수술 받았으나.. 사인은 과다출혈
경찰, 연인 관계.. 최근 이별 여부로 갈등 추정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20대 여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러 중태에 빠졌던 20대 남성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남성(29)은 전날 오후 9시쯤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대학 인근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울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날 오전 11시쯤 숨졌다. 사인은 과다출혈로 알려졌다.
전날 이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여성 A씨(23)는 범행 후 얼마 뒤 현장으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인근 모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모텔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해당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15분가량 지난 뒤 숨졌다.
경찰이 모텔 주변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모텔 체크인 후 곧바로 9층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인 관계인 A씨와 남성이 최근 이별 여부를 두고 갈등을 겪었고, 이날 차량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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