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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고1부터 고교학점제 수업시간 170시간 줄어든다

교육부, 2년 앞당겨 단계적 시행
내년까지 특성화고 도입 완료
대입제도 개편은 2028년부터

오는 2025년 도입이 예정됐던 고교학점제가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돼 사실상 2년 가량 도입시점이 앞당겨졌다. 다만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은 2028학년도부터 적용한다.

교육부는 23일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해 듣고 이수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 2월17일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먼저 도입됐고 내년에는 모든 특성화고에 도입된다.

이날 발표에서 교육부는 2023년부터 일반고에도 고교학점제 제도 일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교학점제 적용을 2년 가량 앞당긴 셈이다.

2023년 고교 1학년부터 수업량의 기준인 '단위'가 '학점'으로 전환된다. 고교 3년간 총 이수학점이 기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2023년 고교 1학년부터는 3년간 총 수업시간이 기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모든 학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용되는 2025년부터는 총 수업시간이 다시 2560시간으로 330시간 준다.

공통과목 중 국어·수학·영어에 대해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실시된다. 학업성취율 40%(E학점)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을 사전에 파악해 최소한의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보충지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새로 마련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고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내년까지 새 교육과정을 고시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