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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600례 달성

'역행성 담낭절제술' 기법 적용
기존 수술보다 통증·기간 줄고
로봇수술 비해 비용부담도 적어

온종합병원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600례 달성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직접 집도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제공
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첫 시행한 이후 불과 1년반 만에 거둔 실적이어서 국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종합병원 측은 23일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자가 317명으로 남자 283명보다 더 많았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1㎝ 안팎의 1개 구멍만으로 수술한다. 과거 3∼4곳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다.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

박 센터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때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섬세한 의술이 필요해서 대부분 외과 의사들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기피하고 다빈치 로봇수술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봇수술의 가장 아쉬운 점은 비싼 비용이다. 현재 로봇수술은 비보험이라 수술비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200여만원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비싸다. 로봇수술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700만∼800만원부터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대부분 실손보험을 이용하지만 담낭질환 등 외과계는 실손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많은 게 단점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을 가진 영화배우, 모델 등의 연예인부터 헬스 트레이너, 에어로빅 강사 등이 해당되며 젊은 층과 미혼여성에게 주목받고 있다.

박 센터장은 "담낭질환은 지방의 분해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담낭의 기능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가 대표적인 원인"이라며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하는데,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작고 회복시간이 빠르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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