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 28.8% 홍준표 22.1%
유승민 10.8% 최재형 6.4%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론 尹 압도적
그래도 洪·劉 두자릿수 지지율 공고화
20·30·40대에서 홍준표 지지율 범보수 1위
국민의힘 대전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허성권 KBS노조위원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 막을 올리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 체제를 유지하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강세가 유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재형 예비후보가 주춤하는 사이, 홍준표 예비후보와 유승민 예비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향후 최종 본경선 4강 체제에서 이들 후보의 선전 여부가 국민의힘 대선경선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1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수야권 대선주자로 한정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윤석열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 이내로 좁혀져,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서 박빙 구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洪·劉 두자릿수 지지율 공고화
24일 윈지컨설팅코리아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실시한 8월3주차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예비후보 28.8%, 홍준표 예비후보 22.1%, 유승민 예비후보 10.8%, 최재형 예비후보 6.4%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8월1주차 조사 결과 보다 4.5%포인트 올랐고, 홍 후보는 4.8%포인트 상승해 격차를 좁혔다. 유 후보는 0.6%포인트 오르면서 추격 흐름을 보였으나, 최 후보는 2.7%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제한을 둔 지지율에선 윤 후보가 59.4%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홍 후보는 3.4%포인트 오르면서 14.2%를 기록했다. 유 후보는 0.2%포인트 빠진 3.9%를, 최 후보는 7.5%포인트 급락한 7.8%에 그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실시한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조사에선 윤 후보가 28.4%, 홍 후보가 20.5%, 유 후보 10.3%, 최 후보 5.9%로 나타나 홍 후보가 2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8월2주차 보수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선 윤 후보가 27.2%, 홍 후보 15.4%, 유 후보 11.4%, 최 후보 8.3%였다. 당시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로 좁힐 경우 최 후보가 홍 후보를 앞섰으나, 지지율 추이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3040세대, 洪 선호도 가장 높아
당대표와 대선출마 경험이 있는 홍 후보와 유 후보 모두 경륜 측면에선 윤석열 후보를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내에선 경선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윤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에 실망한 표심이 홍 후보 또는 유 후보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윈지컨설팅코리아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와 30대, 40대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제치고 당내에서 가장 높았다.
20대와 40대에선 홍 후보 지지율이 각각 27.3%, 27.7%로 30%에 육박했고. 30대에서도 24.1%가 홍 후보를 꼽았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40대 이하에서 홍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은 지지율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아직 원내에서 홍 후보에 대한 지지는 높지 않고, 여당에서도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홍 후보의 상승세를 예단하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개혁보수로 꼽히는 유 후보도 당내 세력과 함께 공약 콘텐츠를 내세워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2중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윤석열 대세론을 끊임없이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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