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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6개 지구 국가계획 반영

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최종 반영...1조6000억원 규모 확정

전남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6개 지구 국가계획 반영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추포~비금 연도교 등 6개 지구, 1조6104억원 규모의 사업이 500억원 이상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최종 반영됐다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도 사업의 경우 △여수~남해 해저터널 신설(7.31㎞) 6824억원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신설(10.41㎞) 3827억원 △고흥 영남~팔영 개량(14.0㎞) 691억원 △신안 신석~단곡 개량(9.12㎞) 582억원 등 4개 지구다. 국지도 사업은 △장성 동화~서삼 신설(5.98㎞) 1325억원 △나주 금천~도암 신설(12.0㎞) 2855억원 등 2개 지구다.

특히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한려대교 건설계획 이후 20여년간 이어진 전남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영호남 화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여수와 남해는 본래 지형상 좁은 바닷길이 사이에 있어 1시간 20분 이상 우회하는 거리이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5분 내외의 직선 단거리로 연결돼 영호남 30분대 공동생활권이 가능해진다.

또 2020년 개통한 여수~고흥 백리섬섬길과 연계해 부산~목포 해양관광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돼 영호남 지역균형개발과 관광사업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전남 서부권의 신해양관광사업의 중심이 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완성을 위한 것이다.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단축돼 섬 고립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지역 주민의 편의 증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예타 통과 6개 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전남지역 간선 도로망이 효율적으로 구축되고 물류 등의 수송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불량한 도로선형에 따른 만성적 교통정체도 해소돼 지역간 균형 발전과 주민·관광객 등 도로 이용자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6개 지구가 예타를 통과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지자체를 비롯한 도민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고흥~완도 등 2개 구간 국도승격에 이어 민선7기 또 하나의 쾌거로, 주민 편의 향상을 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타 통과사업은 모두 500억원 이상 사업으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9월 중순 이후 국토교통부의 500억원 미만 사업과 함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이 최종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