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PTA PE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펀드 사무관리 회사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에 PTA PE를 선정했다. 경영권 지분 60% 가량을 약 2000억원에 매힙하는 거래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미래에셋의 사무 수탁회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의 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수탁자산 규모가 85조3847억원(8월20일 기준)으로 사무관리 시장 전체(729조원)의 10.8%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사무관리에서는 점유율 27.7%로 1위다. 전체 시장점유율에서는 신한아이타스(31.5%), 하나펀드서비스(27.6%)에 이어 업계 3위다.
IB업계는 올해 말 시행 예정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라 미래에셋이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범위에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 계열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까지 포함하고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박현주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은 미래에셋컨설팅이 100% 보유하고 있고, 박 회장 등 동일인측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이 91.86%다.
앞서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일반사무관리회사와 지배목적 회사로 회사를 인적분할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 대상은 일반사무관리 회사다.
기존에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9.49%와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 0.44%,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0.75%는 지배 목적 회사인 미래에셋매니지먼트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예전부터 추진되어 왔던 사안”이라며 “관계 회사의 영역을 넘어 외부 확장성을 확대함으로써 수탁고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 매각에 따른 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성장 투자를 위한 용도로 사용 할 예정"이라며 "미래에셋컨설팅이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는만큼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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