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리숀레지온에서 한 44세 남성이 코로나119 백신 3차 접종을 맞고 있다.로이터뉴스1
이스라엘 보건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3차 접종인 ‘부스터샷’ 대상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낮췄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들은 지난 23일 하루 확진자가 1월 이후 가장 많은 9831명을 기록하자 보건부가 현재 60세 이상인 부스터샷 접종 허용 연령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2차 접종 완료자가 인구의 58%인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가 두자리수로 줄어들고 사망자는 한때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가 6월부터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지금까지 150만명 이상이 이미 부스터샷을 맞았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열흘간 집계에서 부스터샷 접종자들 사이에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 코로나 감염 또한 줄어드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3일에만 신규 확진자가 9800명을 기록하는 등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에 육박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는 아직도 인구 중 100만여명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특히 아랍계 주민의 31%, 하레디계 주민의 16%가 맞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적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게 백신이 더 제공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부스터샷 접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의 작은 인구 규모를 볼 때 부스터샷 접종이 글로벌 백신 부족을 유발시키지는 않으며 3차 접종의 예방 효과 관련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하면서 글로벌 팬데믹과의 싸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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