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 병상 부족 해소에 큰 도움
음압 장비 재설치, 격리 치료 118개병상 확보
국군수도병원. 자료=군군수도병원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국군의무사령부는 25일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와 국군고양병원을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군 병원이 확진 환자 입원치료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와 국군고양병원은 지난 17일부터 전담병원 전환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한 뒤 23일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외상센터는 일반 병상 38개를 격리 치료 병상으로 전환했다. 센터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입원 치료 모의 훈련과 의료인력 대상 환자 관리 교육 등 사전 준비를 했다.
고양병원은 응급실·선별진료소 기능을 유지한 가운데 별도 외래진료소를 설치하고 기존 진료 업무를 축소·조정했다. 입원 환자는 진료과와 증상 경중에 따라 다른 군 병원으로 분산됐다. 또 음압 장비를 재설치해 80개 병상을 마련했다.
앞서 두 병원은 지난해 9월과 12월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확진 환자 516명 입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경기 남·북부와 수도권 지역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했다.
이번 전담병원 재지정은 수도권 확진자 급증과 전국적인 확산세로 지방자치단체의 병상 부족 사태를 우려한 방역 당국이 치료 병상 확보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금진연 경기도청 공공의료과장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시점에서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군 의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내 병상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섭(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외상센터와 고양병원이 또 한 번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면서 "의무사는 고양병원과 수도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임무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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