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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랜 친구"...콜롬비아 대통령 "특별한 우애"

25일 이반 두케 대통령과 靑서 정상회담

文대통령 "오랜 친구"...콜롬비아 대통령 "특별한 우애"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1.8.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정을 재확인하고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통령님과는 P4G 정상회의를 함께했기 때문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며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해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했고,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며 "참전용사들과 가족, 콜롬비아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왔고,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또한 양국은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文대통령 "오랜 친구"...콜롬비아 대통령 "특별한 우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8.25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두케 대통령은 "70년 전, 우리 나라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단결했다면 오늘은 콜롬비아와 한국이 발전, 혁신, 창조성 분야에서 협력을 해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것은 코로나19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특별한 우호 그리고 우애의 뜻을 가지고 금번 방한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역외로는 최초로 한국을 단독 방문했다. 우리로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의 첫 대면 정상외교다.

두케 대통령은 또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도 희망했다.

두케 대통령은 "안보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보여 준 협력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한국의 퇴역함 무상 양도와 기술 전수 등을 언급했다. 이어 "양국은 군 차원에서 그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하겠다"며 "앞으로 콜롬비아는 한국과 함께 저희 국내의 안위뿐만 아니라 국제 안보에 있어서도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그 결과가 날로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앞으로 더 FTA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며 △커피 수출 확대 △육류시장 진출 등을 기대했다.

두케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러한 관계는 상호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對)콜롬비아 한국 수출이 증진되고, 또 투자가 서로 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롯데그룹, CJ,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거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