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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래연습장’ 확진자 97명째…집단감염 ‘최다’ 기록

제주도내 25일 29명 신규 확진…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37.29명 감염

‘제주시 노래연습장’ 확진자 97명째…집단감염 ‘최다’ 기록
제주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밀폐·밀집 환경에 연쇄감염까지…사우나 집단감염 88명 웃돌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밀폐·밀집 환경의 노래방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심각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지인 모임’ 관련 선행 확진자들이 제주시 소재 같은 노래방을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제주시 노래연습장’으로 재분류했다.

특히 지난 7~10일 확진자들이 해당 노래연습장을 방문하면서 동시간대 방문자들 다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후 또래 집단·가족 등으로 연쇄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도내 단일 집단감염 분류로는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하고 있고, 지금 추세라면 100명도 금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25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제주 2495~2523번)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523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는 ▷제주 확진자 접촉 18명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 또는 방문 7명 ▷유증상자 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됐다. 사례별로는 ▷‘제주시 대형마트’ 관련 1명(누적 22명)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4명(누적 97명)이다.

이중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 수는 단일 집단감염 사례 분류 중 가장 많은 것이며, 이전까지 가장 많은 사례는 지난해 11~12월 제주시 모 사우나 집단감염(88명)이었다.

노래연습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있고, 또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8월 들어 7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일주일(지난 19일~25일)간 2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37.29명을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64명을 기록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18일 0시부터 오는 2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 방안에 따라, 인구 70만명 기준으로 제주는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27명 이상이면, 4단계가 적용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