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 올해 사망사고를 낸 10개 건설업체 대표와 만나 최고경영층의 안전 최우선 기조와 원청 책임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산재예방감독정책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함께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지에스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디엘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산재 예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기 위해 열렸다.
안 장관은 "산재 예방의 시작은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축이고, 최고 경영층의 리더십에서 출발한다"며 "산업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서 인정받고 기업의 목표와 비전으로서 역할을 할 때"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3년간 983건(1016명)의 재해조사의견서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산재 사망사고의 원인 절반 가까이(46.5%)가 안전시설 불량, 보호구 미착용 등 직접적 원인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 난간·방호선반 등 미설치가 전체의 31.4%를, 안전대·안전모 등 개인보호구 미지급·미착용이 15.1%를 차지했다.
사고사망자 중 하청 근로자는 55.8%로 과반이었다. 특히 120억원 이상 대형 건설 현장에서 하청 근로자 비중이 90%에 달했다.
안 장관은 "원청은 건설현장 내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협력업체와 안전보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원청에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