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만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26일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8.2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르면 4·4분기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장기요양시설·병원 종사자, 의료진 등 고위험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문가 설명회에서 "정부도 부스터샷에 대한 접종계획을 전문가들과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며 "빠르면 4·4분기 정도부터 추가 접종, 부스터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계획이 마련되면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백신 종류별로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건지에 대한 것과 그다음에 접종이 완료된 시점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접종을 할 건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백신 종류에 따른 추가 접종 계획,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얀센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수준이 9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전세계적으로 부스터샷에 접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국가별로 접종의 상황, 백신 확보 상황이 달라 전략은 동일하지 않지만, 대개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기본적으로 먼저 접종한 분들 또는 면역반응이 떨어질 수 있는 분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세우거나 진행하고 있다"며 "9월에서 10월 정도 기본적인 접종이 어느정도 가능해진다. 그 이후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부스터샷 대상으로는 "가장 먼저 접종했던 분들,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의 돌파 감염 이슈가 심심치 않게 확인된다.
또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보는 분들, 그리고 면역저하자 분들은 3회접종을 이야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먼저 부스터샷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추가 접종에 쓸 백신이 충분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올해 1억 9000만 회분 정도를 확보해서 기본 접종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현재 전 국민에 대해서 2회 접종, 소아, 청소년, 임신부를 포함한 접종, 그리고 부스터샷 대상자 접종에도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추가 접종 또는 변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9000만회분을 신규로 확보하는 것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면서 "화이자 백신은 3000만 회분이 내년도에 도입 물량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가 됐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현재 제약사와 계약이 돼서 협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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