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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백신 못 맞는데.. 미국 어린이 코로나 확진자 급증

아직 백신 못 맞는데.. 미국 어린이 코로나 확진자 급증
사진=뉴스1

미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어린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19일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18만명 이상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7월 말 3만8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돼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세를 보이던 지난 겨울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추운 겨울철의 도래가 겹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감염 확산세가 우려된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은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만 승인한 상태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로, 화이자·모더나 등이 이 그룹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올해 말까지 당국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곧 11세 이하 어린이들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