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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종료에도 남북 통신선 여전히 '불통'

[파이낸셜뉴스]
한미연합훈련 종료에도 남북 통신선 여전히 '불통'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에 미군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하는 본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은 합참 주도로 진행되며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으로 공식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뉴시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남북 통신연락선은 '불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7일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가 있었지만,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13개월 간 끊겨 있던 남북 간 통신선을 전격 복원하고 이후 우리 측과 매일 오전·오후 2차례씩 정기통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다.

올 후반기 CCPT는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 간 진행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한미훈련(키리졸브) 당시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 차단과 함께 남북 간 군 통신선을 끊었다가 훈련이 끝난 다음날 통신선을 정상화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이날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이번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CMST가 시작된 10일과 이튿날인 11일엔 각각 김 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안보위협" "안보위기" 등을 언급하며 훈련 실시에 강력 반발했다.

한편 올 후반기 CCPT는 16~26일 기간 중 주말·휴일을 제외한 9일 간 진행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