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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바다에 방류

"잘 살거라" 2013년부터 아쿠아플라넷과 함께 바다거북 종 보전 추진

해양환경공단,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바다에 방류
제주 색달중문해변에서 방류되는 바다거북 [해양환경공단 제공]

■ 26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서 진행

[제주=좌승훈 기자] 해양환경공단(KOEM·이사장 한기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보전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인공부화 또는 구조해 치료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 진행된 이번 방류는 공단의 '해양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 부화한 4년생 푸른바다거북 2마리를 포함해 구조·치료 후 회복한 푸른바다거북 1마리와 붉은바다거북 3마리를 바다로 보냈다.

공단은 2013년부터 해양수산부·아쿠아플라넷과 함께 바다거북 증식연구를 수행하며,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다거북 총 128마리를 방류했다.

해양환경공단,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바다에 방류
바다거북 등에 부착되는 위치추적장치 /fnDB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방류된 바다거북의 등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한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했다. 이를 통해 이동경로와 함께 자연 서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지난해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의 등에 부착한 GPS 추적장치로 3000km 거리의 베트남 동쪽 해안에 이동해 정착한 경로를 확인했다.

수년간 지속해온 방류 활동들이 이제 국내 바다거북 서식·이동경로 추적에 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은 바다거북의 산란이 다년간 확인된 지역이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쉽고, 먹이가 풍부하다.
또 혼획 위험성이 낮아 적합한 서식환경을 갖췄다.

한기준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증식 연구와 구조·치료를 지원하여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아쿠아플라넷 대표이사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바다거북의 서식지 보호와 개체수 증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