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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아프간 난민 국내 이송, 인류 가치 세우는 일"

인권위 "아프간 난민 국내 이송, 인류 가치 세우는 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후발대로 출발한 13명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아프간 인사 및 가족들을 국내 이송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성명을 내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세우는 일"이라고 평했다.

인권위는 27일 환영 성명에서 "난민보호는 국제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정부와 국내외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협력자들과 그들의 가족 378명을 국내로 이송하고, 국내 체류 아프간인들에 대한 특별체류 허가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국내로 이송된 현지 아프간 협력자들과 가족에 대한 정부의 특별 조치가 이들의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라며 "입국자 중 10세 미만의 아동만 18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동에 대한 각별한 보호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이미 거주중인 아프간인들이 우리 정부에 난민신청을 한다면 난민법에 따라 심사하되, 아프간의 열악한 상황이 충분히 고려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제 사회도 아프가니스탄 내에서의 인권침해에 대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지난 24일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회기에서 탈레반 집권 이후 자행되는 인권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여성·여아 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국가인권기구연합 역시 이번 회의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인권위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국인을 국내로 이송한 이번 조치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난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