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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자율주행' 중 경찰차 들이받아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모델3 '자율주행' 중 경찰차 들이받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해 7월 23일(현지시간) 한 운전자가 테슬라 모델3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기능에 대해 미국 연방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테슬라 모델3 자동차가 자율주행중 정차 중인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3 세단이 정차 중인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자신이 '자율주행' 모드로 차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자율주행 모드 결함 여부를 놓고 미 연방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다시 사고가 터졌다.

CNBC에 따르면 2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19년식 테슬라 모델3 차량이 경찰차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운전자는 자신이 테슬라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 중이었다고 경찰관들에게 밝혔다.

다행히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사고 원인을 놓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사고 원인인지, 아니면 사고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지는 조사가 끝나봐야 확인될 전망이다.

플로리다고속도로순찰대(FHP)에 따르면 사고 당시 FHP 소속 경찰관 1명이 올랜도의 4번 주간고속도로(I-4)에서 멈춰 선 벤츠 GLK 350 SUV 1대를 돕기 위해 순찰차를 멈춰세웠다.

사고 당시 경찰관은 SUV 뒤에 순찰차를 세우고 이미 차를 벗어난 상태였다.

이후 테슬라 모델3 세단이 2018년식 닷지 차저 순찰차를 들이 받았고, 뒤이어 벤츠 SUV도 덮쳤다. 모델3가 앞쪽 우측 측면으로 경찰차의 왼쪽을 쳤고, 이후 SUV와 충돌했다.

FHP는 사고 뒤 곧바로 테슬라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통사고는 NHTSA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졌다. 테슬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NHTSA는 테슬라 자동차가 지난 수년간 자율주행 모드에서 잇따라 사고를 내 1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에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연방 상원 의원 2명이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주장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기도 할 정도로 문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또 다시 자율주행 모드 사고가 터졌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옵션이 아닌 기본 기능으로 모든 신형 차량에 장착돼 있다.

또 추가로 1만달러, 또는 월 199달러 정액제로 가입하면 미국에서 프리미엄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자율주행, FSD 모두 운전자가 자율주행 중 돌발사태를 대비해 늘 운전대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