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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하던 중 돌풍에 120m 날아가..해안가 건물에 부딪혀 사망

서핑 하던 중 돌풍에 120m 날아가..해안가 건물에 부딪혀 사망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을 즐기던 한 남성이 순간 불어온 돌풍에 120m를 날아가 해변가 건물 외벽에 부딪혀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미국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카이트 서핑 전문가인 프레드 설터(61)씨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해변에서 카이트 서핑을 즐기던 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트 서핑은 서핑에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레저 스포츠로 서핑 보드에 대형 패러글라이더를 연결해 바람을 이용해 물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해양 스포츠다.

설터 씨는 지난 수년간 취미로 카이트 서핑을 즐겨왔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급 실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궂은 날씨 등 돌발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은 달랐다.

설터 씨가 서핑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몰아친 거센 바람이 설터 씨와 패러글라이더를 공중으로 띄워버렸다.
설터 씨는 패러글라이더와 함께 약 120m를 날아간 뒤 손쓸 틈도 없이 해안가 주택 2층 외벽에 부딪혔다.

이를 본 목격자가 구조대에 신고해 설터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곧바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자식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였고 손주들에게는 좋은 할아버지 였으며 암을 이겨낸 의지의 생존자였다"며 "그가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