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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충격기 들고 비행기 탑승 시도 4년간 193건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인지 몰라
김포공항 104건 적발 가장 많아

항공기내 반입이 금지된 '호신용 전기충격기'가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한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호신용 전기충격기 형태는 볼펜형, 손전등형 등으로 다양해졌고 크기도 소형화됐다.

호신용 전기충격기 보급률은 높아졌지만 해당 물품이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4년 간 전국 14개 공항에서 적발된 호신용 전자충격기는 총 193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98건 △2019년 47건 △2020년 24건 △2021년 7월 24건 등이다.

공항별 호신용 전기충격기 적발 현황은 김포공항이 10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김해공항 81건 △청주공항 3건 △여수공항 3건 △광주공항 2건 순으로 이었다.


범죄 대응을 위해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주로 소지하는 여성들뿐 아니라 국내를 여행하는 외국인이 소지한 물품도 보안검색대에서 발견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검색은 불법방해 행위를 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또는 폭발물 등 위험성이 있는 물건들을 탐지 및 수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호신용 전기충격기가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공항공사의 '물어보안' 챗봇을 강화하고 공사 SNS 채널을 통한 기내반입금지 물품 자료 등을 게시하고 있다"면서 "항공보안문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항공보안 홍보 UCC 제작, '에어포트포커스' 매거진에 항공보안문화 인식 특별 기고 등 다양한 홍보 활동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