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 향해 욕설, 업무방해..주변 업체들 경찰에 신고
'골프남' 계속되는 만행 영상으로 또 올라와
자신도 서프숍 운영하면서 타 서프숍 앞에서 제트스키 세차
뉴스1, 경찰 및 인근 업주 인터뷰 보도
지난 7월 21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한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진하해수욕장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해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일명 '골프남'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서프숍 주인들이 영업방해를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3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에서 서프숍을 운영하는 A씨는 서퍼 코치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진하해수욕장에 카페를 겸한 서프숍을 오픈했다. '골프남' B씨는 지난해 같은 건물에 서프숍을 뒤이어 오픈했다.
이후 B씨는 자신의 제트스키로 A씨가 강습 중인 서퍼들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등 1년여간 수회에 걸쳐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A씨 측은 주장하고 있다.
뉴스1은 A씨 외에도 이곳 해변에서 8년간 서프숍을 운영하고 있는 C씨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 1월쯤 B씨가 우리 가게에 들어와 옷을 벗고 고객을 향해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하는 등 평소에도 상습적인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뉴스1은 A씨와 C씨는 B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모욕으로 각각 경찰과 해양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퍼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모욕으로 신고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해당 신고자 조사는 마쳤으나 B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울산해양경찰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한편 8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한 영상에는 하의 수영복 차림의 B씨가 자신의 차량에 견인된 제트스키를 세척하고 있자 해당 업체 대표인 A씨가 "차를 빼달라"고 재차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B씨는 이에 아랑곳 않고 세척에만 몰두하다 업체 대표의 지속되는 요구에 그제야 1m가량 후진해 다시금 세척을 이어갔다.
뉴스1은 해당 영상을 게시한 A씨와 전화에서 "진하해변 골프남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자신의 제트스키를 견인해와서 세척하기 위해 남의 매장 입구를 틀어막아 버리는 안하무인"이라는 말을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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