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범석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살해한 혐의를 받는 양모씨에 대해 “제가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모씨로 인해 손녀를 잃은 외할머니 A씨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나서 살 수가 없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건 정황을 상세히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딸 정모씨(25)와 양씨는 2019년 만나 연애를 하다가 아이가 생겼다. 이후 양씨는 중고 거래 사기로 감옥에 가게 됐고, 정씨는 미혼모센터에서 아이를 낳았다. 양씨 출소 후 올해 1월부터 두 사람이 A씨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우리 딸이 다른 엄마들하고는 다르다. 지적인 부분이 다른 사람보다 떨어져 말을 잘 맞춰서 할 줄 모른다”면서 “양씨도 제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가 집을 비울 때마다 양씨의 폭행이 벌어졌다고 한다. A씨는 “딸이 울지도 못하게 하고, 저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고 한다”며 “그게 사람이냐.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잠깐 시장 갔다온 사이에 (양씨가) 홀딱 벗고 있었고, 아기가 옆에 있었다”라며 “싸한 느낌이 들어 당장 나오라고, 대낮에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면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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