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역선택 논란 정면반박 나서
"경험상, 이 추세면 추석 전 역전 가능"
"1년간 20·30·40대와 호남에 주력"
"TK, 엉뚱한데서 헤매 서운..이제 돌아오고 있다"
윤석열·최재형에 "활동할수록 대안 아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8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제 선거 경험상 이 추세로 나가면 빠르면 추석 전에 지지율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최근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일각에서 역선택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홍 의원은 "그게 말이 안 되는게, 지금 영남지방에서도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아직 안했는데도 이미 윤석열 후보와 지지율이 거의 다 붙었다. 그것도 역선택인가"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8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대와 30, 40대 계층에서 전부 제가 이기는데 그걸 어떻게 역선택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8월27~28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대구·경북(TK)에서의 범보수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총장이 30.1%, 홍준표 의원이 28.8%였다. 일주일 전 만해도 윤 전 총장이 42.6%, 홍 의원이 20.4%로 22.2%포인트 차이였으나, 1.3%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홍 의원은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게 60대 이상과 영남"이라며 "그런데 영남과 60대 이상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 경선은 하나마나한 경선이 될 것이다. 영남도 이제 저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우선 정치력이 없고 수사와 감사만 하던 사람들이 무슨 정치력이 있겠나"라면서 "공약에 대한 이해력도 없고 정치행보에 대한 책망도 많아지고 있다. 그 두 사람은 밖에서 활동할수록 국민들이 대안이 아닌것으로 인식하다 보니 지지층들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 일문일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8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대담=정인홍 정치부장
-윤석열 전 총장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매일매일 좁혀지고 있다.
-추월할 시간은 언제로 보나.
▲추석 전으로 본다.
-윤석열 전 총장은 추세적으로 하락세고, 홍 의원은 상승세라는 것인가.
▲그렇다. 상승세다. 선거 경험상, 빠르면 추석 전에도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요즘처럼 이 추세로 나가면 추석 전에도 가능하겠다.
-현재 추세의 의미는.
▲사실 우리 당을 유지했던게 50, 60대 이상과 영남이다. 20대, 30대, 40대에선 늘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한테 압도적으로 밀리기도 하고 그렇게 해왔다. 제가 지난 1년간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20, 30, 40대와 호남에 주력해왔다. 그게 지금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MZ세대와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MZ세대를 향해 청년 콘서트가 열리는 곳에서 초청하면 다 갔다. 그리고 호남은 저하고 특이한 연고가 있다. 전북같은 경우에는 제가 거기에 1년4개월 살았고 또 전도 부안이 제 처가다. 광주지검에서 수사했을 때 1991년 3월부터 1992년 7월말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에 살면서 조직폭력 수사를 했고, 지금도 홍준표는 광주의 전설이다. 그 이듬해 그 수사로 모래시계 드라마가 탄생했으니까. 광주 전북 등 호남에서 우리 당엔 거부반응이 심해도 홍준표에는 거부반응이 없다.
-일각에선 역선택 프레임을 제기하는데.
▲그게 말이 안되는게, 20 30 40대 계층에서 전부 다 제가 이기는데 그걸 어떻게 역선택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아이고 그게 말이 안되는게 지금 영남지방에서도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아직 안했다. 그런데도 이미 윤석열 후보하고 거의 (지지율이) 다 붙었다. 그런데 그것도 역선택인가.(웃음) 그것도 말이 안되고 호남지역은 우리 당 후보중에서 특수한 연고가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다. 그러니 호남 유권자들은 저한테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다.
-현 정부 권력 수장들이 야권 대안후보가 됐던 상황을 어떻게 보나.
▲그만큼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체제 1년동안 대정부투쟁을 안해서다. 아무 것도 하지않고 소위 가마니 전략을 했다. 그래하다 보니 조국 수사나 원전 감사나, 문재인 정권이 싫은데 야당이 싸운게 아니라 그 두사람(윤석열, 최재형)만 싸운다고 보인 것이거든.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지지가 야당에 오지않고 그 두사람한테 간 것이다.
-이분들이 다 입당을 했다.
▲그런데 그 두사람이 정작 우리 당에 들어와서 활동을 시작하니 까 우선 정치력이 없고 수사와 감사만 하던 사람들이 무슨 정치력이 있겠나. 그리고 공약에 대한 이해력도 없고 정치행보에 대한 책망도 많아지고. 그 두사람은 밖에서 활동할수록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나. 국민들이 대안이 아닌것으로 인식하다보니 지지층들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대구에서의 지지율은 어떠한가.
▲TK에서 올라가고 있다. 솔직히 서운하다. 왜 TK에서 나를 대안으로 생각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엉뚱한 데에서 헤맸는지 서운했다. 그런데 이제는 돌아오고 있다. 다음주에 TK를 방문하는데 그때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격차가 실제로 많이 줄어든 결과도 나오는데.
▲그렇다. 부산·울산·경남(PK)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TK는 자란 곳이다.
지금 윤석열을 지지하는게 60대 이상, 그리고 영남이다. 그런데 영남과 60대 이상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 경선은 하나마나한 경선이 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8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심형준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