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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주도 해수욕장 피서객 100만명 랠리 '끝'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후 12개 지정 해수욕장 모두 폐장 영향

코로나19로 제주도 해수욕장 피서객 100만명 랠리 '끝'
해질 무렵 제주 협재해수욕장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올해 94만명 도내 해수욕장 이용…5년째 계속 줄어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지난 8월31일 폐장한 도내 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103만명보다 8%가 떨어진 9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방문객 180만명에 비해 올해는 52%, 지난해는 46%나 급감한 것이다.

도는 이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해수욕장이 일시 폐장되거나 야간 미개장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도는 지난 8월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역 내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모두 폐장했다.

도내 해수욕장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월정'이 추가돼 12곳으로 늘었다.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2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문색달(10만5471명)과 이호(10만9104명), 협재(10만5252명), 금능(9만5618명) 순으로 나타났다.

■ 15년 만에 100만명 밑돌아…2016년 400만명 ‘정점’

도는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9월 10일까지 해수욕장 별 3~5명 내외(총 43명)의 민간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10월 중 해수욕장협의회를 개최해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내년 해수욕장 운영 관리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은 2007년 106만12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후, 2013년 200만명을 넘어 224만명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400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78만8309명, 2018년 244만1000명, 2019년 189만8000명으로 계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