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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역대 최단 4000억弗 돌파…15대품목 모두 두자릿수 성장 [8월 수출 역대 최고]

8월 수출 532억달러로 35% ↑
6개월 연속 월 500억달러 넘어
반도체·석화 등 주력산업 선전
바이오헬스·2차전지 역대최고

수출 역대 최단 4000억弗 돌파…15대품목 모두 두자릿수 성장 [8월 수출 역대 최고]
8월 수출액이 532억3000만달러로 8월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3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자릿수, 월수출액 500억달러 돌파,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 경신이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선전 속에 8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119억달러로 역대 최단 기간 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 수출액이 유일하게 6000억달러를 넘겼던 2018년의 8월 누계 수출액은 3997억달러였다.

■수출 매달 역사상 최고치 행진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입 동향에서 8월 수출액은 532억3000만달러로 8월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 밝혔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8월 중 1위였다. 8월 수출액은 2018년 8월 511억8000만달러, 2017년 471억1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역대 8월 일평균 수출액은 2021년 8월 23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2018년(21억3000만달러)과 2014년(20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수출은 작년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 3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개월 동안은 20% 이상 고성장했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3월 16.3%, 4월 41.2%, 5월 45.6%, 6월 39.8%, 7월 29.6%, 8월 34.9%였다.

6개월 연속 '당월 역대 1위의 신기록'과 '수출 500억달러'를 동시 달성했다. 수출액은 3월 537억달러, 4월 512억달러, 5월 507억달러, 6월 548억달러, 7월 554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 누계 수출로도 가장 빠르게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8월 수출 2위는 2018년(3997억달러)이며, 2018년은 연간 수출 첫 600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8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해 2010년 1~8월(32.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일부 하반기 수출 증가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상반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수출 증가율 전망은 32.1%로, 상반기 증가율인 26.1%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산업·신산업 고른 성장

수출이 역대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고, 바이오헬스·2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이 역대 최고 수출액으로 고른 성장세가 뒷받침된 데 따른 것이다. 3개월 연속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하고, 사상 최초로 15대 품목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전통 주력산업의 선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증가세 속에서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8월 수출액은 올해 최대치인 117억달러였다. 반도체 월 수출액이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과 2021년밖에 없다.

톱5 수출품인 석유화학, 일반기계는 주요국 경기와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8월 역대 수출액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민감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는 최근 5개월 이상 두자릿수대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바이오헬스·2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 수출은 모두 8월 역대 최고치였다. 8월 수출은 바이오 12억4000만달러, 농수산 8억2000만달러, 2차전지 6억9000만달러, 가전 6억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