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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9월 물가, 명절수요·가을장마 등으로 불확실성 높아"

기재차관 "9월 물가, 명절수요·가을장마 등으로 불확실성 높아"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9월 소비자물가는 명절수요, 가을장마ㆍ태풍 등 상방요인도 병존하고 있어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정부의 성수품 집중 공급 등 하방요인도 존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6% 연중 최고치를 다시 기록한 상승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폭염 등 기상여건, 휴가철 영향 등으로 8월은 계절적으로 전월비 상승폭이 연중 가장 큰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전월비 상승폭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전월비 3.9% 상승했다.

이 차관은 "잎채소는 생육기간이 짧아(3~40일 내외) 더위가 가시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수박·포도 등은 제철이 끝나며 수요가 줄어 8월 물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명절 수요를 앞두고 커지는 물가 불확실성과 관련해 정부는 비축물량을 추석 2주 전 집중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계란은 살처분 농가 재입식을 추석전까지 완료하고, 9월에도 수입란 1억개를 공급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운영을 통해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별 현장점검을 지속하여 계란 가격이 더욱 하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고기는 평시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를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소고기는 평년대비 10%, 돼지고기는 5%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가격흐름이 안정적인 수산물은 평시대비 1.2배 수준인 정부 비축물량 9227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고수온·태풍 피해 발생 등으로 가격불안 발생을 우려해 민간수매융자지원을 통해 민간 수매 물량도 방출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일별 성수품 공급 이행상황과 농·축·수산물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추가 공급방안을 마련하는 등 즉시 대응할 것"이라며 "특단의 각오로 서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물가가 신속하게 안정될 수 있도록 대책 이행에 소홀함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