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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바이든 탄핵 시도 없을 것

매코널, 바이든 탄핵 시도 없을 것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주)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로 위기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는 없을 것이라고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이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 대표는 이날 켄터키 남동부 상공회의소와 파이크빌 로타리 클럽에서 한 행사 참석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수와 경제, 국경안보를 언급하면서 탄핵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탄핵 대신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내년 중간 선거에서 승리해 상하 양원의 다수당이 되는데 더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매코널은 “탄핵은 없을 것이다. 내년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민주당에서도 탄핵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와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으며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하게 많은 의석을 갖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아프간 미군 철수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각료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인 조시 홀리(미주리)와 마르샤 블랙번(테네시), 론 존슨(위스콘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재건을 위해 주요 군사 작전의 시대를 끝낼때”라며 철수 결정이 옳았으며 미국인 대피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저널은 보통 신임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이 중간 선거에서 의석 수를 잃어왔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매코넬 대표 뿐만 아니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원내대표(캘리포니아주)도 사임이나 탄핵 발언을 하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내 국방이나 국가안보 관련 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아직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