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항공기가 8월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군 철수가 끝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이 조만간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불 공항을 가능한 빨리 재개장하기 위해 탈레반과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8월 31일에 맞춰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뒤 카불 공항은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 탈레반이 공항을 통제하고 있는데 시설 대부분이 훼손되거나 파괴됐다고 한다.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은 "앞으로 며칠 안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며 터키와도 기술 지원과 관련해 협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이 아프간인들에게 안전한 통행과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고 한 약속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방국들은 아프간에서 미처 데려오지 못한 자국민과 현지 조력자들을 철수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탈레반은 이들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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