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 탐사 로봇(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 3월5일 화성 표면에서 첫 시범주행에 성공했을 당시의 모습. AP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가 두번째 도전 끝에 화성 암석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의 수석 엔지니어 애덤 스텔츠너는 트위터에 화성 토양에 원통을 박은 후 물질을 채취했다며 "바위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는 것이 더이상 기쁠 수 없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한 달 전 훨씬 부드러운 바위에 구멍을 뚫었으나 샘플이 부서지면서 채취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탐사선이 더 좋은 샘플 채취를 다시 시도하기 위해 최초 시도 장소로부터 약 800m를 이동했으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수십억년 전 무성한 호수 바닥과 강 삼각주의 고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제제로' 분화구에 도착, 고대 생명체의 증거를 함유하고 있을 암석을 찾아 왔다.
나사는 앞으로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 퍼서비어런스가 수집한 것과 같은 샘플들을 채취할 계획이며, 엔지니어들은 약 10년 안에 무려 360개의 샘플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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