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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델타변이와 백신 미접종자가 저조한 고용 배경"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델타변이와 백신 미접종자가 저조한 고용 배경"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앤드루공군기지에서 허리케인 아이다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저조한 8월 고용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백신 미접종자들이 그 원인이라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은 기대를 크게 밑돌아 신규 고용이 예상치 72만명의 3분의1 수준인 23만5000명에 그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부 발표 뒤 곧바로 백악관에서 "오늘 고용 보고서가 더 탄탄하지 않은 것이 델타변이 때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 8월 고용동향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고용지표 밮표 전 기정사실화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채권매입 점진적 축소, 테이퍼링도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델타변이가 금융시장 기대와 달리 실물경제에 실질적인 충격을 미치고 있음이 고용동향으로 확인됐다.

바이든은 "델타변이와 싸움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미 정부가 백신접종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와중에도 백신을 만지 않으려는 이들은 규모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미국인 가운데 백신 접종 대상 인구 수천만명이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음모론에 빠져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들 백신 미접종자가 팬데믹을 더 길어지게 만들고, 불안감을 높여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들로 인해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너무도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 우리 경제와 식탁에 상당한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성인의 64%가 조금 안되는 약 1억7500만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바이든은 8월 신규 고용규모가 "더 높은 수준이기를 희망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미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탄탄하고, 강한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바이든 계획이 먹혀들고 있다.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취임한 1월 6.3%이던 실업률이 8월에는 5.2%까지 낮아진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아울러 델타변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주 학교·직장·가정·경제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데 집중하는 일련의 대책들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