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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 334만… 초혼도 서른넘어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女 1인가구 20년새 2.6배 늘어
20대 출산율은 150명→30명

‘혼자 사는’ 여성 334만… 초혼도 서른넘어
김종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사회인식 분야를 추가해 총 8개 분야, 40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년간 여성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위가 향상되고, 일부에서 성별 격차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유리천장, 열악한 근로여건 등 개선이 필요한 분야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에 변화화는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분야의 통계를 통해 부문별로 조명, 양성평등 수준 변화를 점검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발표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여성 1인가구가 20년 새 2.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초혼건수가 38.6% 감소하고, 평균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30세를 넘어서는 등 청년층 중심으로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급변한 세태를 반영했다. 아울러 2030년부터 국내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5일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하고 여성 1인가구는 2000년 127만9000가구에서 2020년 333만9000가구로 2.6배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여성 1인가구는 70대 이상(27.5%), 20대(18.5%), 60대(17.6%) 순이다.

초혼이 크게 줄고 만혼이 고착화되면서 출산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초혼건수는 16만7000건으로 2000년 대비 38.6% 감소했다. 평균초혼 연령은 2000년 여성 26.5세, 남성 29.3세에서 2020년 여성 30.8세, 남성 33.2세로 모두 상승세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00년(1.48명)보다 0.64명 감소했다. 2020년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34세(79.0명)가 가장 많고 35~39세(42.3명), 25~29세(30.6명)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그중 20대 후반 출산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년 동안 25~29세 출산율은 150.3명→30.6명으로 119.7명 감소, 30~34세는 84.1명→79.0명으로 5.1명 감소했다. 반면 만혼 영향으로 35~39세 출산율은 17.6명→42.3명으로 24.7명 증가했다.

인구구성도 고령화로 전환돼 저출산 문제 해결에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2021년 여성인구를 2000년과 비교하면 저출산·고령화로 30대까지는 감소하고, 40대 이상부터 증가했다. 40세 미만 여성인구 비중은 2000년 62.9%에서 2021년 41.3%로 21.6%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우리나라 여성인구는 전체인구 5182만2000명 가운데 2586만명(49.9%)으로 집계됐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나타낸 성비는 100.4명으로 21년 전인 2000년보다 1명 감소했다. 남녀 성비는 오는 2030년 99.8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여가부는 내다봤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