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광명시흥-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뉴타운 등 굵직한 도시개발사업을 앞두고 도시 미래상에 걸맞은 도로망과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는 광명-서울고속도로 원광명마을에서 부천시계까지 1.5km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지하화 건설계획을 올해 5월 최종 승인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되면 인근 주민은 소음-분진-도시단절 등 건강상 및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장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 환경친화적 개발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우려가 컸다.
광명시는 2016년부터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국토부를 대상으로 지하화를 위한 끈질긴 설득과 협상을 벌인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고속도로 지하구간 상부는 녹지대 조성, 둘레길, 체육시설 등 주민편의공간으로 활용하게 됐다.
광명-서울고속도로가 개통(2024년)되면 서울-문산고속도로 연결축이 비로소 완성돼 서해안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2021년 9월)와 함께 남북방향 도로축을 구성하게 되며, 동서방향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광명시는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완성한다.
고속도로 외에도 소하동과 KTX광명역세권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안양천변도로 신설공사 착공, 소하동 오리지하차도 신설사업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2022년)할 예정이며, 3기 신도시 건설에 대비해 안양천 횡단도로 신설 추진 등 시민에게 실질적 수혜를 줄 수 있는 도로망 확충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KTX광명역은 일 이용객수 2만명이 넘는 고속철도 거점역으로 성장했고, 향후 수도권 서남부의 서울 접근성 개선을 위해 건설되는 신안산선(2025년), 경강선을 통해 강릉까지 이어질 월곶-판교선(2026년)이 개통되면 명실상부 전국을 연결하는 철도교통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
준비-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과 유기적인 연계에 초점을 맞춰 내부 철도망 구축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해, 광명시 북측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7호선에 집중된 이용객을 분산하고 신도시 입주민의 철도이용 편의를 위해 올해 2월 국토부가 발표한 신도시 남북철도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에 착수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일환이나 수송능력 부족이 예상되는 제2경인선을 보완하고, 3기 신도시를 동서로 가로질러 서울 강남권까지 접근 가능하도록 인천지하철2호선 신림연장을 공동 추진하기로 시흥시-금천구-관악구와 뜻을 모았다.
특히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광명시 남측에 신안산선 (가칭)학온역을 신설하기로 지난 6월 관련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정상 추진되고 있어, 향후 남북철도와 연계되면 생산-고용-부가가치 유발효과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개통으로 광명에서 개성과 평양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간선도로망이 완성되고, 각종 세미나-전문가 검토에서 이미 검증된 KTX광명역은 고속철도 연계의 허브이자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으로써 남북경협과 평화번영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광명시는 대규모 예산을 수반하는 SOC사업 특성상 관련 중앙부처와 지자체 협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유연하게 대응하며 촘촘한 도로-철도망을 바탕으로 수도권 서남부 명품자족도시를 넘어 한반도 메가리전(mega-region) 중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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